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은 줄어든 반면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의 ‘로또 청약’이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11월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 3319채 청약에 청약자 51만279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54.5 대 1로 지난해 경쟁률(57.4 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연간 청약 경쟁률은 2018~2020년 두 자릿수 수준에서 2021년 164.1 대 1까지 치솟았다. 이후 2022년 10.9 대 1까지 하락한 뒤 2023년 57.4 대 1까지 반등했다.
올 1~11월 총 청약자 수(51만2794명)는 최근 4년간 가장 많았다. 특히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21년(28만2475명)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지역을 놓고 보면 강남권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강남·서초·송파·용산 지역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20~30%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7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는 178채 모집에 청약자 수가 9만3000여 명에 달했다. 8월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도곡 삼호아파트 재건축)’는 71채 모집에 2만8000여 명이 청약했다. 10월 송파구 신천동 ‘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도 397채 모집에 8만20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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