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스타트업과의 협업 통해 보험업 역량 강화 및 신사업 발굴 기대”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5일 13시 31분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은 대중견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혁신역량 단계별 연구개발(R&D)을 지원함으로써 스케일업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여러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에 참여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보험 관련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 및 사업을 개척하고자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사내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과제를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에서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을 담당하고 있는 권영백 오픈이노베이션팀 부장을 만나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현재 진행 중인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교보생명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의 업무공간 / 출처=교보생명

스타트업과의 원활한 협업 위해 기술혁신개발사업 참여

교보생명 오픈이노베이션팀은 자사 보험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나 보험 분야를 혁신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팀은 스타트업 관련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우수한 기업을 추천받기도 한다. 보다 우수한 스타트업을 효과적으로 발굴하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이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에 참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3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해당 사업을 소개받은 후 매년 참여하고 있다.

권영백 부장은 “우수한 스타트업을 효과적으로 발굴하는 것 외에도 R&D 예산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는 것이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은 우수하지만 대기업에 즉시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때 R&D 예산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대기업은 비용 부담을 덜게 되어 효과적인 협업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어 권영백 부장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을 통해 교보생명은 우수한 스타트업의 기술을 도입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보험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관련 역량과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 역량 강화 및 신사업 발굴 기대

교보생명은 2023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을 통해 사내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과제는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 기업과 함께 한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기업이나 조직의 프로세스를 분석해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이터 분석 기법이다.

교보생명은 프로세스 마이닝을 적용할 목적으로 일부 업무에 기술검증(POC,Proof of Concept)을 한 결과, 보험사의 특성에 맞게 보완하고 고도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의 도움을 받아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을 보험사에 맞게 조율 중이다. 올해 말 과제 종료 후 이 솔루션의 완성도가 보험사의 특성에 맞는다고 판단하면, 교보생명은 이를 도입해 자사 업무 프로세스의 운영 효율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정기 IR데이를 통해 파트너십 구축 및 투자 검토 기회를 제공한다 / 출처=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올해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 과제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과제는 상품 개발 분야다. 이를 통해 비보험 서비스에 보험 상품을 내재해 혁신적인 보험 경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상담 프로세스 개선 과제다. 고객과 상담사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하고 상담사의 고객 응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

교보생명은 2025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구매연계형)도 준비하고 있으며, 유망한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 개발형 AI 과제를 모색하고 있다.

권영백 부장은 “보험업을 잘 몰라도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 협업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수한 스타트업과 보험업에 필요한 AI 기반 기술을 개발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픈이노베이션팀은 앞으로도 우수한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협업하면서, 보험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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