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원 고지를 밟았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고려아연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19.69% 오른 200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에서 1주당 200만 원 주식이 나온 것은 7년 9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액면분할이 이뤄지기 전인 2017년 3월 6일 삼성전자가 200만4000원에 장을 마친 적 있다.
고려아연은 다음 달 23일 임시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영풍-MBK파트너스와 치열한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더 챙기려는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심화되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4일 최 회장도 장내 매매를 늘려 고려아연 지분을 기존 대비 0.32%포인트 확장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번달 20일이다.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명부 폐쇄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장내 매집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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