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업 생태계 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BEF 액셀러레이팅,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BEF ESG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F(Busan ESG Fund,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 목적으로 공공기관 9곳(기술보증기금·부산도시공사·부산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 프로그램이 지원한 유망 ESG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환경과 건강 유지에 대한 인식이 퍼지며 생활 방식 및 식습관을 바꾸는 인구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스틱스(Stratistics) MRC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4년 122억 4000만 달러(약 17조 3012억 원)에 달하며, 2030년에는 329억 8000만 달러(약 46조 6172억 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식물성·대체 식품이 기존 식품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주변에 판매되는 음료와 간식 등에 식물성·대체 재료 적용 비중이 높아진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2020년 8월 설립한 온유어사이드는 순 식물성 식음료 브랜드 넛츠그린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100% 식물성 원료를 쓰면서 누구나 맛있고 건강한 식품을 경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견과 스프레드 4종 ▲제로 스파클링 과일 블랙티 3종 ▲프로틴 견과 초코볼 4종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어떻게 순 식물성 식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는지, 향후 제품·브랜드 확장 방향은 무엇인지 최환희 온유어사이드 대표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유학 생활 속 경험이 낳은 순식물성 식음료 브랜드 ‘넛츠그린’
“미국에서 유학 생활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다수의 미국 소비자가 건강 외에도 ▲환경 보호 ▲동물 생태계 보호 등의 이유로 채식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섭취 가능한 다양한 식물성·대체 식품 산업이 활발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식물성·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늘고 있지만, 미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맛있고 건강한 식품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에 온유어사이드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최환희 대표는 미국에서 식물성·대체 식품을 편리하게 구매하고 즐겼던 경험을 바탕으로 순 식물성 식음료 브랜드 ‘넛츠그린(Nuts Green)’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설탕 없이 식물성 원료만 사용하거나 인공 감미료를 쓰지 않는 등 시중에 판매 중인 제로·저당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는 데 주력했다.
개발은 쉽지 않았다. ▲저당 ▲비건 ▲합성첨가물 사용 최소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료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검토된 원료를 토대로 맛있는 식음료를 만들기 위해 동료들과 수많은 관능 테스트도 진행했다. 현재도 최적의 원료 배합률을 갖춘 식음료 개발에 몰두 중이다. 이 외에도 영양성분 분석에도 많은 시간을 쓴다.
최환희 대표는 “온유어사이드의 설립 취지와 넛츠그린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제품 생산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과 기회비용이 들어 가끔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맛을 구현하는 게 더 중요하니 원칙을 지킬 겁니다. 기업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라고 말했다.
넛츠그린 제품은 크게 ▲견과 스프레드(땅콩·땅콩 크런치·아몬드·초코) ▲프로틴 견과 초코볼(아몬드·마카다미아·피칸·헤이즐넛) ▲제로 스파클링 과일 블랙티(자몽 블랙티·복숭아 블랙티·애플 블랙티) 등으로 분류된다. 모든 제품은 설탕 없이 식물성 원료만 사용했다. 최환희 대표는 “저당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혈당 관리에 민감한 분들도 많이 찾습니다”라고 말했다.
제로 스파클링 과일 블랙티는 ▲수크랄로스 ▲아세설팜 칼륨 ▲말티톨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물의 잎과 과일 등에서 추출되는 천연 감미료 ▲에리스리톨 ▲스테비아만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최환희 대표는 ▲제로 칼로리 ▲당류 0g으로 혈당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탄산음료이며, 저가 홍차 분말이 아닌 진짜 홍차 잎을 우려내어 깔끔하고 진한 맛을 낸다고 강조했다. 인공 감미료는 적은 양으로 설탕 이상의 강한 단맛을 전달하지만, 섭취 시 혈당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넛츠그린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전 세계 식품 약자를 위한 지속 가능 대체식품 선보일 것
온유어사이드는 넛츠그린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친근하게 접근 가능한 ▲저당 과일잼 ▲저당 고추장 ▲식물성 프로틴 등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우유를 사용하지 않아 유당불내증 환자도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한 아몬드 커피도 리뉴얼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
이렇게 온유어사이드가 넛츠그린 브랜드를 꾸준히 확장하는 과정 속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이 있었다. 지역 특화 사업과 행사에 참여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멘토링 프로그램은 기업의 사업 방향성 설정에 도움이 되었다. 최환희 대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여러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내부가 아닌 외부 평가와 조언을 많이 듣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온유어사이드가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식품 약자들이 더 이상 약자가 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대체 식품을 전 세계에 대량 공급하는 게 목표라는 온유어사이드. 최환희 대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좋은 팀과 동료는 필수입니다. 세상을 바꿀 건강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해 주는 동료들에게 좋은 복지로 보답하고, 글로벌 식품 기업을 향해 열심히 달려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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