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부담은 이 군처럼 청소년기 혹은 그 이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삶,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 가족돌봄 청년에 대한 실태를 되도록 조기에 확인하고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되지만, 현재 가정돌봄청년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정확한 현황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 대상자 확인을 통해 기존 복지 정책에 대한 안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한 예산과 지원 정책에 대한 수립도 보다 정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내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선 ‘영 케어러’ 통계를 확인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8월부터 시범사업을 벌여 인천, 울산, 충북, 전북 등 네 곳에 ‘청년미래센터’를 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이 온라인(www.mohw2030.co.kr)으로 지원을 신청할 수 있게끔 했다. 센터를 통해 가족돌봄청년은 연간 200만 원의 자기돌봄비와 가족 돌봄 및 의료, 심리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제도는 2026년께나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읍면동 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일상돌봄 등 보건복지부 서비스를 연계받아야 한다. 다만 서비스가 아픈 가족 지원에 집중하다 보니, 돌봄청년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등의 지원은 빠져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제도적 지원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지자체 지원이나 기부, 후원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기부금 모금과 후원단체 중 한 곳인 대한적십자사는 가족돌봄청년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결식아동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대한적십자사는 후원하는 돌봄 청소년인 이서준 군에 대한 기부 캠페인(아래 첫 번째 링크)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한 후원(두 번째 링크)를 통해서 이어갑니다. 모금액은 기부금품법에 의해 관리되며 사용 내역은 대한적십자사 기부금품 모집 및 지출명세를 통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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