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원태 잡고 후라도 영입… “4선발까지 탄탄하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7일 03시 00분


한국시리즈서 선발진 공백 절감
우승 놓친 아쉬움 딛고 마운드 강화
최원태, 4년 최대 70억원 FA계약
후라도는 총액 100만달러에 영입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프로야구 삼성이 최원태(27)와 후라도(28) 등 두 명의 검증된 선발 투수를 데려왔다.

삼성은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발표했다. 계약금 24억 원에 연봉 합계 34억 원 등 보장액은 58억 원이다. 삼성은 올해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후라도도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영입했다.

삼성은 KIA와의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정규시즌 막판 외국인 에이스 코너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삼성은 원태인과 레예스 등 사실상 두 명의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했다. 원태인마저 한국시리즈 4차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은 결국 KIA에 1승 4패로 패했다.

삼성은 “최원태와 후라도의 합류로 내년 시즌 제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췄다”는 자체 평가대로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성했다. 올 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에이스 원태인이 건재하고, 11승 4패를 기록한 레예스와는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제1∼4선발까지 모두 20대다. 여기에 올해 선발로 전환해 6승(4패)을 거둔 왼손 투수 이승현을 비롯해 백정현, 이승민, 이호성, 황동재 등 제5 선발 후보도 넉넉하다.

2015년 넥센(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16년 1군에 데뷔한 최원태는 작년 전반기까지 키움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삼성은 “내년 시즌 팀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라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며 “최원태는 2017년 이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90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하게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고 제구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했다.

후라도 역시 리그에서 손꼽히는 ‘이닝 이터’다. 지난해 183과 3분의 2이닝(3위)에 이어 올해는 190과 3분의 1이닝(2위)을 소화했다. 후라도는 또 두 시즌 동안 KBO리그 최다인 43차례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두 시즌 통산 성적은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삼성은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후라도는 대구에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남겼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친 뒤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KT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재윤을 4년 58억 원에 데려왔고, NC에서 마무리 경험이 있는 임창민도 2년 8억 원에 영입했다. 올해 삼성은 이들의 합류 후 마운드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타선도 10개 구단 최다인 185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스토브리그 때는 선발진 구성에 힘쓰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 재도전 채비를 마쳤다.


최원태의 FA 계약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FA 시장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50억 원 이상 계약을 한 선수는 최원태와 SSG 최정(110억 원), 한화 엄상백(78억 원), 심우준(50억 원), 롯데 김원중(54억 원), LG 장현식(52억 원) 등 6명이다. 류지혁(삼성), 서건창(KIA), 하주석(한화), 이용찬(NC), 김강율(두산) 등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

#프로야구#삼성#최원태#후라도#FA 계약#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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