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해제 표결 당일 추경호와 통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7일 03시 00분


[오늘 尹탄핵 표결]
친한 “표결 참석 못하게 주문했나”
尹, 친윤의 임기단축안 전달에 침묵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6.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친윤(친윤석열)계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전화한 사실이 6일 드러났다. 당시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 후 장소를 국회와 국회 앞 당사로 계속 바꾸는 의원총회 소집 공지를 내 논란이 됐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주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여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추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를 미뤄 달라는 요청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관련 대화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본회의 개의를 요구한 것이 계엄군이 들어와 진압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와 권성동, 권영세 의원 등은 5일 윤 대통령을 만나 대국민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 제안 등 당내에서 분출한 이번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관계자는 “친윤계의 건의에도 대통령이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1명은 6일 입장문을 내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거국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라”며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추경호#윤석열 대통령#임기단축안#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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