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자유 구역’ 민관협 출범
동아일보-KT-동화면세점 등 9곳
신규전광판 설치 ‘미디어 캔버스’로
세종문화회관도 정비… 2033년 완료
서울 광화문광장이 세계적인 옥외광고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는 6일 구청에서 정문헌 구청장 등이 참석해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올 1월 서울 중구 명동,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2기 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건물에 설치하는 옥외 전광판 크기와 모양, 색상 규제가 완화됐다. 한국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옥외광소 명소를 만들기 위한 시도다.
2025년 말까지 광화문광장 인근인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KT, 동화면세점, 국호빌딩, 세광빌딩 등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등 9곳이 신규 전광판을 설치한다. 23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협의회는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광장을 하나의 ‘미디어 캔버스’로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민관합동협의회는 광화문 광고표시자유구역 기본계획 실행의 주체로 최첨단 기술이 담긴 예술성 높은 콘텐츠를 송출하는 구심점 역할도 할 예정이다.
광화문 광고표시자유구역 구축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024∼2026년 3년 동안은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 상업,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초기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둔다. 구체적으로 동아미디어센터 사옥처럼 앞으로 광화문 광고표시자유구역의 랜드마크가 될 사업장 전광판을 속속 설치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 시기 젊은 예술인들의 미디어 작품 송출과 협의회 이벤트, 축제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2027∼2029년에는 문화 예술 구간을 정비한다. 현재 노후화된 세종문화회관과 이전이 예정된 주한미국대사관 부지 등을 콘텐츠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이어 2030∼2033년은 광화문광장이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역 일대를 전방위적인 미디어 전광판 구간으로 바꾼다.
정 구청장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서울 광화문광장은 2033년 예전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미래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며 “새롭게 탄생하는 광화문광장이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지는 전 세계인의 광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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