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당의원 설득중…“국민 바라봐야 정치 잘하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7일 19시 50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2024.12.7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2024.12.7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투표 종료 선언이 보류된 상태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달라며 설득에 나섰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탄핵안 감표위원을 맡은 이준석 의원이 자유롭게 본회의장 밖으로 가서 여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감표위원을 방금 이준석에서 천하람으로 교체했다”면서 “이준석 의원은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의총장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지금 제가 의총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지만 어떻게든 이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면, 국민의힘의 초선 의원들, 재선 의원들. 탄핵 찬성한다고 정치 커리어 잘못되는 거 아니다. 그리고 탄핵 반대한다고 결코 잘 되는 거 아니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영남(지역구) 분들은 또 가서 자기 지역구 또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저 자리에 들어 있는 수많은 40명 가까이 되는 수도권 비례 의원님들 어떻게 정치하시려고 하는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지금 제가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했던 사람들 다 대표 원내대표 지내고, 그 당에서 지금 높은 자리 꿰차고, 지금 후배들한테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본인들이 했던 거, 그때 그리고 그 탄핵의 엄중한 짐을 나눠들기를 거부하고 결국엔 유승민한테 뒤집어 씌워서 배신자로 만들어놓고 그거 책임 안 지고 저러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탄핵의 짐이라는 거 나눠 들면 들 수 있다. 그런데 또 ‘너 여기서 나가는 순간 유승민 만들어버릴 거야’라고 하는 것이다. 그때 뛰쳐나간 사람들 전부 다 저 안에 있다. 지금 그때 탄핵 표결하러 갔던 사람들, 그때 본인들은 왜 했으며 지금은 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며 무슨 논리인가? 본회의장에 국회의원들이야 저게 직업이라고 하지만 몇 십만 명 국민들 세워놓고 나중에 어떻게 정치하려고, 누구랑 하려고 하는건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지금 저 자리에서 으쌰으쌰 하지 마시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한테, 가장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시라. 여러분한테 9명씩 있는 보좌진 식구들 그리고 아들, 딸, 조카, 며느리 누구든지 간에 여러분을 가장 아끼면서도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들한테 얘기했으면 좋겠다. 여기 의원님들 화장실 가시느라 나오시고 이럴 텐데한 분 한 분 똑바로 쳐다보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개혁신당을 포함해 192석의 범야권은 모두 윤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국민의힘(108석) 소속 의원 중 8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 소추가 가능해진다.

만일 탄핵 찬성표가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을 넘겨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될 경우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이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투표 종료 시한은 8일 오전 0시 48분까지다. 추가로 투표에 참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해지며 의결정족수가 채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석#국민의힘#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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