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투표 종료 선언이 보류된 상태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7일 국회 국민의힘 의총장 앞을 항의 방문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들을 찾아가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의총장 앞에서 “오늘 윤석열 내란수괴에 대해서 탄핵표결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소중한 국민주권의 원리를 얘기하지 않나. 언제나 선거 있을 땐 국회의원들이 많은 시민들에게 투표해주십쇼 민주주의 원리고 주권자 힘을 보여주는 거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정치적 책무와 의무가 있는 국회의원이, 이 나라의 국운이 달린 문제다. 내란수괴의 탄핵에 대해서 의결을 하는 이 자리에서 표결에 참여 안 하고 있다. 정말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당하게 나와서 선거의 원리 투표의 원리에 가장 부합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고국회의원 도리 아니겠나. 자신의 정파적 이해, 조그만 기득권 유지를 위해 윤석열 탄핵에 참여 안 하는 건 반헌법적 행위다.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하고 총을 들고 국회를 유린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가 전복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해 제도적 차원에서 직무정지하는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헌정질서 바로잡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참여해서 심판해야 되는 게 국민의 명령인데 가장 중요한 의결에 불참하고 있다. 그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압박해서 투표에 참여 못하고 있는 거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저희 원내 지도부는 국민의힘에 찾아가서 이 문제 얘기하고 탄핵 표결 참여해달란 말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누구였나 추경호 원내대표였다. 그 분은 지난 12.3 계엄 사태 때 뭘 했나. 분명히 전 국민은 기억한다. 당시 계엄해제 표결을 하기 위해 의원들이 국회로 속속 도착할 때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묶어놨다. 표결 참여를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내란죄 주범이 돼버렸다. 이 내란죄 주범이 오늘 다시 내란수괴를 탄핵하는 표결 못하게 막고 있다. 이건 내란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분명히 단호하게 내란행위로 규정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 시간에도 국회 주변에 100만여 명의 국민들이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여러분이 여기서 1분 1초 버리는 시간이 국민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그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아셔야 한다. 게다가 그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 계엄 선포로 인해서 국회가 계엄군에 의해 점령당할 뻔했다. 계엄이 유지됐다면 온 국민 삶이 처참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든 국회가 갖고 있는 최소한의 권한을 갖고 막아보겠다 하는데 도대체 왜 국회의원들을 감금하고 있나. 자당 의원들 투표하겠다는데 왜 투표를 못하게 하고 있나. 국회법에 의하면 투표장에 못m가게 하는 것 자체가 국회법 위반이고 처벌대상이다. 게다가 국회 본회의 진행될 땐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조차 열리지 못하는데 근데 왜 지금 의총을 하는 건가. 의총 논의할 게 있으면 당당히 본회의장 와서 발언하라. 들을 자세가 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추경호 대표가 12.3 내란사태 당일에 통과 통화한 사실을 스스로 자백했다. 그러고 나서 한 행동이 국회의 일정을 늦춰달라고 국회의장한테 요청한 것이었다. 그건 사실로 확인됐다. 그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국회가 계엄해제요구안을 의결하는 시간 늦추는 것이고 계엄군의 국회 침탈 시간 벌어주는 것이고 자기들은 그 시간 당사에 숨어서 도피해서 동료의원들 끌려가든 말든 일종의 부역행위를 했다”고 했다.
이어 “이미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투표에는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러 야당 의원들이 사적으로도 거듭 확인했다. 근데 왜 못 나서나. 그들에게 양심이 없나? 그들은 왜 자기 동료의원들이 모두 당사에 숨었을 때 본회의장에 홀로 남아서 계엄을 막는 일에 동참했다. 우리는 그들의 양심을 믿는다. 그들의 상식을 믿는다. 그들만큼은 정상이다. 근데 그들이 저 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이게 민주주의인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와서 찬성 투표하라는 거 아니다. 의원의 투표권을 행사하라는 거다. 김상욱 의원님 퇴장하는 모습이 너무도 부끄러워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울먹이면서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는 당당하게 밝혔다. 반대표를 던졌다고. 그런 그를 향해 우리 야당 의원들이 안아주고 박수쳐주고 고마워했다.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오늘 표결 참여하는 건 찬반 떠나서 저 무도한 내란수괴에게 여당 의원들도 언제든지 찬성 표 던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가 있어 투표 참여 자체에 그런 정치적 의미가 있다. 그걸 누가 막아서고 있나. 추경호 바로 그 자가 친윤 일파와 똘똘 뭉쳐 저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거 아닌지 그걸 확인하려 왔다. 저 문을 열어젖히기 위해 왔다. 기자, 언론인 여러분 도와달라. 대민 민주주의는 국회의원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조국혁신당 등은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국회 본관 246호 회의실로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당직자 및 보좌진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투표해”라며 고함을 쳤고, 국민의힘 당직자들은 “나가라”, “투표는 자유”라며 반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