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 타전했던 외신들이 7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 투표 과정과 결과도 상세히 분석 보도했다.
CNN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있었던 투·개표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의 투표 거부로 ‘살아남았다(survived)’”고 보도했다.
CNN은 특히 이날 다른 여당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가 다시 들어와 투표를 한 김상욱 의원의 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투표를 마친 후 “당론에 따라 탄핵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도 “헌정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보수라고 생각한다”는 발언 등을 상세히 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민주당이 “계속해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야당이 이르면 수요일(11일) 2차 탄핵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하며 “5년 단임 임기 중 3년도 채 마치지 못 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통신사 AP도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AP는 “많은 전문가들이 윤 대통령의 남은 2년 반 임기가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기에 여당 의원들이 국민들의 여론 압박을 받을 경우 탄핵을 막기 위한 여당의 반대편에 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주한미국대사관이 계엄령 선포 직후인 4일에 이어 또 다시 자국민들에 대해 여행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와 X(옛 트위터) 등 SNS에 “한국의 정치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특히 시위가 증가하고 교통이 통제될 가능성이 있으니 공공장소에 있을 때는 안전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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