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없는 ‘CES 2025’ 도요타 출격…현대모비스가 마중 간다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8일 10시 00분


도요타, 5년만에 CES로…BMW·벤츠·폭스바겐 등도 참가
현대차그룹에선 현대모비스만 전시관 조성…완성차 고객사 확대 잰걸음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도요타가 5년 만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 참여한다. 현대차·기아가 CES 2025 불참하면서 완성차 업체 주인공 역할을 도요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완성차 업계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도요타는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1월 6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CES 2025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7일 개막해 10일까지 열린다.

도요타의 CES 참가는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도요타는 CES 2020 당시 미래 도시 청사진 ‘우븐 시티’(Woven City)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우븐 시티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로 약 1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 스마트시티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CES 2020에서 공개한 도요타의 우븐시티 이미지.(도요타 제공)
CES 2020에서 공개한 도요타의 우븐시티 이미지.(도요타 제공)


도요타는 하지만 CES 2020 이후 4년 연속 불참했고 그동안 우븐 시티는 존재감을 잃었다. 지난 6월 우븐 시티 프로젝트 후속으로 입주자를 받는다고 밝히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업계는 도요타가 이번 CES에서 우븐 시티 구체화와 첨단 신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도요타 측은 아직 누가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밝히지 않았다.

최근 들어 CES는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의 참가 규모를 키우며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리기도 했다. 모빌리티 업체만 한 곳에 모은 전시공간이 따로 있을 정도다.

CES 2025에서는 도요타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혼다 등이 참가한다. 마틴 룬드스테트 볼보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첫 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첫 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지난 CES 2024에서는 국내 대표 업체인 현대차·기아가 각각 별도의 전시관을 꾸리며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005380)는 수소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를, 기아(000270)는 목적기반차량(PBV) 등 신사업을 선보였고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을 추진 중인 슈퍼널 역시 별도 전시관을 차리고 실물 크기의 AAM 기체 ‘S-A2’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012330)만 CES 2025에 참여한다. 해외 완성차 업체 수주를 확대 중인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CES 2025 불참을 선언하면서 모빌리티 대표는 5년 만에 참가하는 도요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동화 전환에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도요타가 이번 CES에서 관련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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