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도약 프로젝트’ 참여 기업이 3년 사이 11배로 늘었다. 신입사원이지만 마치 경력직처럼 실무 경력을 쌓은 이들을 양성해 현장에 빠르게 투입하려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청년 도약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올해 총 128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참여사 11곳으로 출범한 이후 동참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5대 기업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넷마블, KT&G, 하나금융, KT 등 국내의 대표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다.
청년 도약 멤버십은 기업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직업훈련 및 업무 경험을 제공하면 정부가 재정 지원을 돕는 민관 합동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취업에 앞서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이다. 경총이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6%가 신규 채용에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청년 도약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다. 참가자들은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으면서 월간 지원금 100만 원도 받는다. 올해까지 1만 명이 넘게 참가했으며 누적 취업률이 83%에 이른다.
LG그룹의 ‘LG에이머스’에서는 인공지능 전공 대학원 수준의 전문가 강의가 진행되고, 현업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진대회도 연다. 또 ‘SK뉴스쿨’은 교육비가 무료인 데다 월 최대 장학금 9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 3년간 평균 취업률은 9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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