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포인트로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12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7%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이라고 할 때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국제 가격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10월에 이어 유지류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7.5% 오르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강우로 동남시아의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팜유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전 세계적인 수입 수요 증가에,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감소 가능성에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도 139.9포인트로 0.6% 상승했다.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서유럽의 우유 생산 감소로 분유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버터와 치즈 가격도 수요 증가로 가격이 뛰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1.4포인트로 2.7% 내렸다. 작황 개선에 밀 가격이 하락했고, 쌀도 경쟁 심화로 가격이 떨어졌다. 설탕과 육류 가격지수도 각각 2.4%,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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