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표준점수 기준으로 수석을 차지한 학생이 휴학 중 반수에 도전한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점자는 11명이지만 같은 만점이라도 더 어려운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가 더 높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단국대사대부고를 졸업한 한양대 의대생 김모 씨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총 424점을 받았다. 이는 이과생이 올해 수능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다. 김 씨는 선택 과목으로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골랐으며 과학탐구 영역에선 지구과학1과 화학2를 응시했다. 그리고 모두 만점을 받았는데 이는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조합이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입시에 도전했다. 특히 의대를 염두에 둔 최상위권 N수생이 많아 수능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또 의대생의 경우 대부분이 올 초 의대 증원에 항의하면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했는데 상당수는 김 씨처럼 의대 상향 지원을 위해 다시 입시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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