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과기계에 따르면 비상 계엄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공공기관들의 새 기관장 선임 절차가 모두 ‘올스톱’된 상황이다. 후보 추천 과정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나 원장 선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위기다.
출연연의 기관장은 출연연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임명할 수 있지만, 기관장이 차관급인 만큼 소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실과의 교감없이는 사실상 임명이 어렵다. 현재 원장 선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인사 검증 과정부터 꽉 막혀 있어 정상화되는 데에는 최소 수 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거나 올해 만료될 예정인 과기계 기관은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 총 13곳이다. 대부분의 기관이 원장 후보 3배수를 뽑을 예정이거나 뽑은 뒤 선임 절차가 멈춰있는 상태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리더십의 공백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어 정상적인 기관 운영이 어렵다”며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컴퓨터 등 다른 나라에서 속도감있게 밀어 부치는 전략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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