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韓총리 탄핵도 검토…내란 특검법 수사대상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9일 14시 14분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날 민주당이 발의한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 수사 대상에 한 총리를 포함시켰다. 한 총리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함께 법적 근거가 없는 공동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총리를 거쳐서 계엄령을 발동하게 돼 있고 계엄 심의를 한 국무회의에 한 총리가 참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전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이를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 대변인은 “한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등) 불법행위 방조한 건 확실해보이고, 방조했다는 중대범죄 사실이 있어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는 “한 총리에 대한 내란 사태 책임을 묻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며 ‘탄핵’과 ‘형사적 처벌’을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우선 내란죄 고발 조치는 바로 진행하고 탄핵에 대해선 (탄핵안을) 실무적으로 만든 뒤 제출 여부를 추후 검토해 결론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에 대한 고발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하기로 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내란 특검법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10일 본회의에선 상설특검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 대비 4조8000억 원을 감액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오늘까지 정부가 가져오는 예산안을 최종 검토하고 협상 예정”이라며 “(협상이) 안 되면 10일에 무조건 의결한다”고 엄포를 놨다.

민주당은 12일엔 윤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을 본회의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후 14일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변인은 “즉시 탄핵이 질서있는 퇴진”이라며 “이번에도 (탄핵 가결이) 불발되면 다음주에 똑같은 사이클(주기)로 (탄핵안 보고 및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내란사태 관련 국정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한덕수#탄핵소추#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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