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터넷 연결 필요없는 ‘온디바이스 AI’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0일 03시 00분


지연율 낮고 개인정보 보안 유리
‘엑사원 3.5’, A4 100쪽 한번에 처리

LG가 인터넷 연결 없이 구동되는 기기내장(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내놓았다.

LG AI연구원은 최신 AI 모델 ‘엑사원 3.5’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엑사원 3.5는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 등 3종으로 나뉜다. LG가 2021년 자체 개발 AI 엑사원을 발표한 뒤로 온디바이스 버전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센터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 지연율이 낮고 소모 비용이 적다. 외부와 연결되지 않기에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가능성도 낮아 보안에도 유리하다.

‘엑사원 3.5’는 앞서 LG가 8월 내놓은 ‘엑사원 3.0’보다 성능도 한층 끌어올렸다. 연구원에 따르면 A4용지 100쪽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또 엉뚱한 답변을 그럴듯하게 만드는 ‘환각 현상’도 최소화했다. 답변의 정확도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웹 검색 결과나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내놓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한 것도 특징이다.

LG AI연구원은 3가지 모델 모두 연구 목적으로 누구나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내놓았다. 연구원은 엑사원 3.5가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이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든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도 9일부터 LG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 검색,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의 기능을 갖췄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인터넷 연결#온디바이스 AI#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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