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우호협정 20주년 기념행사
관광 시설 이용료 할인 협약 맺고
홍보 부스서 관광 책자-기념품 배부
첨단산단 투자유치 설명회 열기도
조용익 부천시장(58)은 지난달 3∼8일 일본에서 부천의 관광 산업을 알리고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첫날 오카야마시 미라이후레아이공원에서 열린 ‘부천시-오카야마시 우호 협정 체결 20주년 기념 우정의 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제막식은 시가 지난해 10월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에 오카야마동산을 조성한 것에 대한 답례 행사로 열렸다. 기념비에는 부천시의 초성인 ‘ㅂ’을 새기고 두 도시의 특산품인 복숭아를 상징하는 동그란 형상의 구조물을 만들었다.
두 도시는 제막식에 이어 ‘관광시설 등 이용료 상호 할인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관광객 유치와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양쪽 시민들이 관광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할인 대상은 한국만화박물관, 호수식물원 수피아와 같은 부천 주요 관광지와 오카야마성,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고라쿠엔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협약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할인 혜택은 내년 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4일 조 시장은 오카야마시의 쇼핑 명소인 오모테초 상점가에서 ‘부천시 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해 운영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일본인이 선호하는 주요 축제와 콘텐츠를 소개했다. 부천 관광 안내 책자와 기념품을 나눠 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6일에는 재일대한민국민단 오사카본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사카무역관, 오사카상공회의소 등을 차례로 방문해 ‘부천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 기관은 모두 일본 관서지방에서 양국 경제 교류와 투자 유치를 중추적으로 담당하는 곳이다. 조 시장은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삼고 있는 부천의 지리적 이점과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입주 혜택, 비전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투자를 호소했다.
이어 도시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해 시민들에게 효율적인 공간 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선진 시설 벤치마킹에도 나섰다. 인공 섬에 지은 친환경 자원순환시설로 주목받는 ‘마이시마소각장’을 방문했다. 하루에 최대 900t에 이르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전력으로 바꿔 연간 100억여 원의 수익을 내는 소각장이다. 매년 1만8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가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첨단 연구개발 혁신단지인 ‘킹스카이프런트’도 둘러봤다. 의료와 환경, 생명과학 분야 연구 기관과 기업이 밀집해 있는 데다 하네다 공항이 가까워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밖에 7일에는 우호도시인 가와사키시를 찾아 후쿠다 노리히코 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산업 경제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부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본에 알리고 기업 유치에도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며 “벤치마킹을 통해 느낀 점을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 설계에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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