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서귀포시 어촌계에 새로 가입한 해녀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관내 어촌계에 가입한 신규 해녀는 총 27명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2015년 문을 연 법환좀녀마을 해녀학교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5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서귀포시 관내 어촌계에 가입한 해녀 115명 가운데 95명(81.7%)이 법환해녀학교 졸업생이다. 법환해녀학교는 서귀포시와 법환동 마을회, 법환어촌계 등 5개 기관·단체가 운영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을 열었다. 해녀 문화 체험 과정 외에 직업 해녀 양성 과정을 개설해 해녀를 육성하고 있다. 올해(10기)는 직업 해녀 양성 과정 입학생(만 55세 미만 여성)을 이전 30명에서 35명으로 늘려 올 5월부터 7월까지 운영했다.
법환해녀학교 졸업생이 어촌계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어촌계에서 2∼3개월 실습 과정과 1∼2년의 인턴 과정, 어촌계 총회를 거쳐야 한다. 서귀포시는 ‘제주특별자치도 해녀어업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45세 미만 신규 해녀에게 매월 50만 원씩 3년간 초기 정착금을 지원하고 있고 어촌계 가입비 100만 원도 지원하고 있다. 올 들어 7억5000만 원을 들여 법환해녀체험센터를 증축한 서귀포시는 내년부터는 해녀학교 모집 정원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해녀들의 고령화 등으로 해녀 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해녀어업을 보존,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사업들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 현직 해녀는 1970년대 1만4000명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2839명으로 1만 명 이상 줄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