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가 무슨 죄?…‘계엄고’ 비난에 학생들 교복도 벗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9일 21시 08분


경찰, 尹모교 충암교 순찰 강화
학생 안전 우려 학교측 요청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등학교 이윤찬 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9/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등학교 이윤찬 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9/뉴스1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에 대해 순찰을 강화했다.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우려한 학교 측이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한 것에 따른 조치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군 내부의 이른바 ‘충암파’를 활용해 비상계엄 사태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충암고는 최근 경찰에 ‘등하교 시간 순찰 강화’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문 접수 후) 관할 파출소에서 두 시간마다 순찰을 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김 전 장관은 7회 졸업생이다. 김 전 장관과 계엄 실행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17회, 대북 특수정보 수집 핵심 기관으로 꼽히는 777사령부 박종선 사령관은 19회 졸업생이다. 또 경찰을 담당하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충암고 12회 졸업생이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계엄령 선포 및 해제 이후 사흘간 약 120통의 항의전화가 학교로 왔다. ‘학교 이름을 계엄고로 바꿔라’, ‘학교를 폭파해라’ 등의 내용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스쿨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시민도 있었다고 한다.

충암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충암고는 6일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내년 2월까지 등교 복장을 임시로 자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충암고#윤 대통령 모교#김용현#충암파#충암고 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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