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서울 14만5000원…워커힐 1인 추가에 6만9000원
반얀트리, 첫 페스티브 시즌 도입…연말 가격 46.3% ‘껑충’
딸기값이 급등하면서 국내 주요 호텔들의 딸기 디저트 뷔페 및 애프터눈 티세트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일부 호텔은 2인 이용 가격이 30만 원에 육박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딸기 2㎏(상품) 중도매인 평균 가격은 2만5160원으로 전년 1만9548원보다 28.7% 올랐다.
이에 호텔들은 딸기 뷔페 및 딸기 애프터눈 티세트 가격을 1년 새 최고 46.3% 올린 8만~14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롯데호텔 서울이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진행하는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딸기 뷔페의 12월 한 달간 성인 1인당 가격은 14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7.4% 인상됐다. 내년 1~4월엔 13만5000원으로 전년 11만5000원보다 17.4%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프터눈 티 세트(디저트 트레이)는 월~목요일 4부제, 금요일 2부제로 운영되며 평일 2인 기준 가격이 10만5000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하지만 음료 대신 샴페인 1병이 제공되는 주중 4부(오후 7시30분) 가격이 19만 원으로 전년(14만 원)보다 무려 35.7% 뛰었다.
롯데호텔 월드 더 라운지 앤 바에서 운영하는 딸기 뷔페는 성인 1인 기준 지난해 9만8000원에서 올해 10만8000원으로 10.2% 올랐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딸기 및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더 파빌리온에서 운영하는 딸기 티세트의 2인 기준 가격은 주중 12만1500원, 주말 13만5000원이다. 지난해 10만5000원에서 각 15.7%, 28.6% 올랐다. 1인 추가 요금도 작년 5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25.5% 인상됐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제공되는 생딸기 양이 늘고 디저트 품목 1종류와 메인 디시인 함박스테이크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호텔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올리는 대신 연말 시즌 가격을 크게 올렸다.
금·토·일·공휴일에만 운영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베리베리베리 디저트 뷔페’ 가격은 지난해보다 1만 원 오른 10만5000원이다.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 THE26의 ‘딸기 스튜디오’는 9만 원에서 9만5000원으로 5000원 올랐다.
다만 두 호텔은 올해 처음 ‘페스티브’ 시즌을 도입, 연말 가격을 크게 올렸다. 반얀트리는 12월 20~31일 뷔페를 매일 운영하며 13만9000원을 받는다. 전년 대비 46.3% 오른 셈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12월24~25일 가격이 11만 원으로 22.2% 뛰었다.
반면 가격 인상 폭이 작거나 아예 내린 곳도 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더라운지’의 ‘살롱 드 딸기’는 성인 1인당 주중 7만8000원, 주말 8만8000원으로 각 1000원 인상됐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애프터눈 티 세트(2인) 가격을 지난해 8만 원에서 올해 6만8000원으로 17.6%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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