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문상호 정보사령관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10일 밝혔다.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 서버를 촬영한 계엄군이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으로 확인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문자 공지를 통해 “현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정보사령관 육군 소장 문상호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10일부로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무정지된 소장 문상호의 분리파견은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보사령부 병력은 3일 오후 10시 31분경 선관위 과천 청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2분 만이다. 정보사에서 선관위까지는 약 13km 거리로 사실상 2분 만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일각에선 해당 부대가 계엄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공모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문 사령관을 포함해 현재까지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연루된 장성 6명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방부는 앞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정성우 방첩사 1처장, 김대우 방첩사수사단장 등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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