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김용현 전 국방, 구속영장심사 포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0일 10시 15분


“모든 책임 오직 저에게 있다…국민께 사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부하 장병들은 저의 명령과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부디 이들에게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국민들을 향해선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김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예정돼 있었다. 김 전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면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검찰이 제출한 자료 등 서면으로만 심사한 뒤 이르면 이날 밤이나 11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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