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일방 처리 방침을 밝힌 것울 두고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내대표 사퇴로 예산안 협상을 맡게 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10일 뉴시스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우리 당은 예산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본인들이 요구하는 증액안만 주장하고 있어 정부 측과 협의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방 처리한 4조1000억원 감액안이 본회의에 상정처리 될 듯 하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내년도 예산안 일방 처리 방침에 대해 “민생 예산을 볼모로 잡아 민주당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저열한 음모”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대국민 겁박용 ‘4조8000억원 감액 예산’ 단독 처리 시도를 중단하고, 정부 여당과의 합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혼탁하더라도 경제와 민생까지 집어삼키지는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예산안만큼은 여야가 합의 처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우리 모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같은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 있다면 추후 추경(추가경정예산안)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안 677조4000억원 대비 검찰·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 4조1000억원을 감액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여당과 합의가 없으면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이나 추가 감액한 예산안을 수정안으로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