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18년 만에 현역 프로축구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남자 월드 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FIFPRO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올해 월드 11 명단을 공개했다. 월드 11은 공격수 3명, 미드필더 4명, 수비수 3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월드 11 선정 투표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2만1266명의 남자 프로 선수들이 참여했다.
메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월드 11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공격수 중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FIFPRO에 따르면 메시는 이번 투표에서 공격수 중 4위, 전체 선수 중 12위에 그쳤다.
역대 월드 11에 17차례 뽑힌 메시는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15차례 이름을 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다. 메시와 호날두는 올해 최종 후보 명단(26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지만, 둘 다 월드 11에 선정되지 못했다. 최종 후보 중 비(非)유럽 구단에서 뛰는 선수는 메시와 호날두뿐이었다. 호날두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월드 11에 뽑히지 못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19경기에 출전해 2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투표에 참여한 선수들은 메시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차세대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올해 월드 11의 공격수 세 자리는 엘링 홀란(24·맨체스터시티), 킬리안 음바페(26),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한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음바페는 지난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을 여섯 번 차지한 선수다. 돌파력이 뛰어난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레알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국제축구선수협회 월드 11
△골키퍼 : 에데르송(맨체스터시티)
△수비수 :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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