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데이터 플랫폼 및 AI 자동화 전문 기업 로보틱박스는 물류창고나 제조업 현장에서 지게차와 작업자 간의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AI 지게차 영상 관제 솔루션’을 구현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 기업 우수AMS에서 실증이 완료됐다.
로보틱박스는 스마트 공장 연계용 상용 PLC(프로그램 가능한 논리 제어기) 및 로봇암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다. 주로 중소형 제조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 전진 기지를 구축한다.
로보틱박스는 지난 7월 경남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수요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사업’에서 AI 기술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후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우수AMS와 협력해 지게차 사고 예방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수AMS는 자동차 부품 280여 개를 생산 및 유통하는 기업이다.
로보틱박스의 AI 안전 관제 솔루션은 지게차의 종류나 렌탈 교체 주기에 구애받지 않고 태블릿만 탑재하면 이용할 수 있다. 머신러닝 운영체제 기반으로 설계돼 다른 산업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시스템에는 △작업장의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위험 요소를 신속히 감지하는 ‘톱 뷰(Top-View) 관제 시스템’ △광각 카메라의 왜곡 현상을 교정해 영상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왜곡 보정 캘리브레이션 기술’ △12대의 CCTV 영상을 파노라마 형태로 통합해 작업장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멀티 뷰 합성 시스템’ △국소 특징 추적(Efficient LoFTR) 기술이 적용돼 작업자와 지게차의 위치를 추적하고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실시간 동선 예측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로보틱박스 관계자는 “지게차 관련 사고가 최근 3년간 제조업 전체에서 발생한 주요 사망 사고 중 1위를 차지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로보틱박스의 AI 안전관제 시스템은 지게차의 종류나 렌탈 교체 주기에 구애받지 않고 태블릿만 탑재하면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하현수 로보틱박스 대표는 “산업안전보건법 강화와 함께 AI 기반의 안전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시작으로 지게차뿐만이 아닌, 영상 활용 AI 종합 관제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실증 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는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5년까지 2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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