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는 ‘교과서’ 답한 교사, 응답자 3% 불과
“AI 교과서, 학생 집중력 낮추고 학습 격차 심화시킬 것”
내년 3월 교육 현장에 들어오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접한 서울 교사 10명 중 9명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이 6일부터 이날까지 웹 전시본을 검토한 교사 5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8명(90%)이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했다.
교사들은 AI 교과서가 이전부터 교육현장에서 운영되던 코스웨어와 차이가 없다고 보았다. 응답자 중 큰 차이가 없다고 답한 교사는 250명(45%)이었다. 코스웨어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고 본 교사는 260명(47)%였고, 차이가 크다고 본 이들은 45명(8%)이었다.
AI 교과서가 개별 맞춤형 교육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지 묻자, 이들은 5점 만점에 1.9점을 주었다. 1~2점이라고 답한 사람이 4명 중 3명이었다.
이들은 AI 교과서가 ‘보조 학습자료’라고 답했다. AI 교과서의 성격에 대해 보조 학습자료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였다. 교과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교사들은 AI 교과서가 학생에게 초래할 악영향을 우려했다. 학생의 집중력 저하를 걱정하는 선생이 40%로 가장 많았고 △교사-학생 면대면 소통 부족(32%) △학생 간 학습 격차 심화(17%) △학교 출석 불필요(7%) 순이었다.
서울교사노조는 “AI 교과서는 집중력 저하, 학습 격차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AI 교과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전면 도입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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