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질환 유무 등에 맞춰 자연식 조리법을 알려주는 플랫폼 ‘아이오플레이트’ 화면. 지오하임 제공
반려동물에게 집에서도 손쉽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반려동물 자연식 자가제조 플랫폼’이 등장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오하임(대표 김인선)은 냉장고 속 식재료로 반려동물의 식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아이오플레이트(IO Plat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범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자연식은 사람이 먹는 것처럼 신선한 재료로 조리한 반려동물의 식사를 말한다. 자연식은 반려동물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아이오플레이트는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입력하면 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체중, 질환 유무 등에 맞춰 다양한 자연식 조리법을 무료로 제공한다. 먹으면 안 되는 식재료는 자동으로 걸러준다. 예컨대 감자와 당근, 닭가슴살, 양파 등이 있다고 입력해도 양파는 넣으면 안 된다고 안내하고 이를 뺀 레시피를 알려준다.
아이오플레이트에는 수의영양학에 기반한 영양 밸런스 계산 알고리즘 ‘아이오코어’가 들어 있다. 반려동물의 활동성 등을 고려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최적 비율을 계산한다. 찌거나 볶는 등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영양 분포까지 계산한다. 이를 기반으로 적정 체중 유지 혹은 체중 감량용 급여량까지 구별해서 알려준다. 노령견이나 당뇨가 있는 동물 등 특수한 사정에 맞춘 반려동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추천 조리법도 알려준다.
아이오플레이트는 보호자들이 불안해하는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조리법마다 34가지의 영양분을 분석해 알려준다. 부족 성분은 영양 솔루션 ‘아이오피리어드’로 보완토록 개발해 뒀다. 아이오피리어드는 이미 전문 동물병원에서 활용 중이다. 유명 반려동물 자연치유클리닉인 평생피부과동물병원의 박종무 수의사는 “피부병 치료를 위해 자연식 처방을 많이 하는데, 일반 식재료만으로는 영양 균형을 맞추기 힘들어 아이오피리어드를 활용하게 됐다”며 “자연식을 어려워하는 보호자들에게도 훨씬 더 다양한 자연식 권유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김인선 지오하임 대표이사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서는 자연식이 면역력을 높여 건강수명을 늘린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다”며 “건강하면서도 간편한 급여 방식을 계속 개발 중인데, 조만간 인공지능(AI)을 통한 개별 맞춤형 수의영양학 서비스인 ‘닥터 아이오(Dr. IO)’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지오하임은 아이오플레이트를 통한 자연식 제조 및 급여, 영양 균형 솔루션까지 특허를 받아 둔 상태다. 자연식에 대한 관심은 동남아 시장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오하임은 인도네시아 기업의 문의를 받고 대면 협상을 한 뒤 아이오플레이트를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협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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