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실상 운전에 관여하지 않는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레벨 4) 실증을 실시할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리빙랩’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5일 경기 화성시 남양체육공원에서 자율주행 리빙랩 착공식을 개최했다. ‘자율주행 리빙랩’은 정부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1조1000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하는 자율주행 기술과 공공서비스를 도시 공간에서 통합 실증하는 사업이다. ‘리빙랩’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참여하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테스트 방식이다. 지난해 도시 공모를 통해 화성시가 선정됐고,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3월까지 리빙랩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자율주행 리빙랩 면적은 30㎢, 노선 연장 140km로 국내 최대 규모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연계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레벨0부터 5까지 모두 6단계의 자율주행 가운데 레벨4는 사람이 사실상 운전에 관여하지 않는 거의 완전한 자율주행 상태를 뜻한다.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기업,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자율주행 기술 서비스의 고도화와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착공식에는 국토부와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인사 및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서는 그동안 연구기관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제작한 자율주행 8대 공공서비스 차량도 전시했다. 리빙랩이 완공되면 시민들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구급차 등 8대 공공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리빙랩은 완성 후 2027년 말까지 약 2년간 운영된다. 국토부는 이 운영 결과를 토대로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로봇 산업 시대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자율주행차는 정보기술(IT)이 결합된 대표적인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자율주행 리빙랩 착공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상용화가 조속히 실현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 법과 제도 개선,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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