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나이, 체중, 질병 등에 맞춰
건강수명 20% 이상 늘리는 자연식 조리법 제공
영양 불균형 걱정 없애주는 솔루션도 개발
“동물 상태 정확히 아는 수의사도 사용 가능”
반려동물에게 집에서도 손쉽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반려동물 자연식자가제조 플랫폼’이 등장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오하임(대표 김인선)은 냉장고 속 식재료로 반려동물의 식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아이오플레이트(IO Plat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범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자연식은 사람이 먹는 것처럼 신선한 재료로 조리한 반려동물의 식사를 말한다. 자연식은 영양 성분이 잘 보존돼 면역력을 높이고 장을 건강하게 만든다. 피부병등 여러 질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조사료의 첨가물로부터도 자유롭다. 궁극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수명을늘려 준다는 연구결과 등이 나오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오플레이트는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입력하면 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체중질환유무 등에 맞춰 다양한 자연식 조리법을 무료로 제공한다. 먹으면 안 되는 식재료는 자동으로 걸러준다. 예컨대 감자와 당근, 닭가슴살, 양파등이 있다고 입력을 해도 양파는 넣으면 안 된다고 안내를 하고 이를 뺀 레시피를 안내한다.
아이오플레이트에는 수의영양학에 기반한 영양 밸런스 계산 알고리즘 ‘아이오코어’가들어있다. 반려동물의 체중, 나이, 활동성 등을 고려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최적비율을 계산한다. 찌거나 볶는 등 조리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영양분포까지 계산한다. 이를 기반으로 적정 체중 유지 혹은 체중 감량용 급여량까지 정확하게 알려준다.노령견이나 당뇨가 있는 동물 등 특수한 사정에 맞춘 반려동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추천 조리법도 안내한다.
아이오플레이트는 보호자들이 불안해하는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조리법 마다 34가지의 영양분을 분석해 알려준다. 냉장고 속 식재료의 종류에 따라부족한 영양분은 매번 다르다. 완전한 식사로 만들어 주는 영양솔루션 ‘아이오 피리어드’까지 개발했다. 아이오 피리어드는 전문 동물병원에서 이미 활용 중이다. 유명 반려동물피부전문병원인 평생피부과동물병원의 박종무 수의사는 “피부병 치료를 위해 자연식 처방을 많이 하는데, 일반식재료만으로는 영양 균형을 맞추기 힘들어 아이오 피리어드를 활용하게 됐다”며 “자연식을 어려워하는 보호자들에게도 훨씬 더 다양하게 자연식 권유가가능해 졌다”고 했다.
김인선 지오하임 대표이사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서는 수의 영양학자들의연구로 자연식이 면역력을 높여 건강수명을 늘린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다”며 “수의 영양학과 처방식 코치 자격을 갖춘 자체 연구인력과 국내외의전문 데이터베이스(DB)의 도움을 받아 자연식을 확산시키고자 아이오플레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벨기에 두 수의사 제라드 리퍼트(Gerard Lippert) 박사와브루노 사피(Bruno Sapy)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의 식단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수명을 35개월(약 3년)이나 늘렸다. 개의 수명을12~15년으로 잡으면 20~25%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지오하임은 식재료의 성분 분석을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DB뿐만 아니라 미국 농무부(USDA), 유럽 식품정보자원(EURO FIR), 일본 문부과학성(MEXT)의 식품 분석 정보까지망라해 분석한 뒤 영양 보충 솔루션을 개발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아이오플레이트를 사용해 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안심’과‘편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4살 요롱이 보호자인 김보령 씨는 “건강한 변을 본 적이 없어 사료를 바꿔보기도 하고 유산균도 먹여봤지만 소용이없다가 자연식을 접하게 돼 효과를 봤다”며 “그런데 자연식을 만들면서도 재료 선별과 급여량, 영양 불균형에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오플레이트 쓰면서 그런 걱정을 덜게 돼 너무 좋았다”고 했다.
백설이 보호자인 정하늘 씨는 “사료를 한 알씩 세어 먹던 녀석이 자연식으로바꾸고는 밥 시간에 깡충깡충 뛰면서 기다린다”며 “수의사가 자연식 줄 때 영양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 걱정이 있었는데, 아이오플레이트의 계산 결과에 따라 아이오피리어드 하루 1.5포 급여로걱정을 떨쳐 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음식은 우리 아이들을 치유하는 약이 되거나 서서히 건강을 해치는독이 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의 상태를 잘 아는 수의사는 아이오플레이트를 통해 최적의 처방식을 처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건강하면서도간편한 급여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으로 조만간 인공지능을 통한 개별 맞춤형 수의 영양학 서비스인 ‘닥터 아이오(Dr. IO)’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했다.
지오하임은 아이오플레이트를 통한 자연식 제조 및 급여, 영양균형 솔루션까지 특허를 받아 둔 상태다. 자연식에 대한 관심은동남아 시장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오하임은 인도네시아 기업의 문의를 받고 대면 협상을 한 뒤 아이오플레이트를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협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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