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순천 주민 4명 위촉
지역사회 자연유산 유지-보존
전남 순천시는 국가유산청에서 당산나무 할아버지 4명을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국가유산청이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해 마을 주민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 제도는 자연유산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 확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유산 관리를 목표로 2022년부터 시작됐다. 당산나무 할아버지는 2023년까지 전국에서 44명이 위촉됐다. 올해 위촉된 14명 중 4명은 순천 사람이다.
순천에서 위촉된 사람은 △평중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가 위치한 평지마을에서 수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이경우 이장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천연기념물)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천자암 법웅 주지스님 △평촌리 이팝나무(전남도 기념물)의 세대 전승에 앞장서는 농소마을 유수열 이장 △낙안 교촌리 은행나무(전남도 기념물)의 보존 관리에 힘쓰는 최관호 이장이다.
이들은 지역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자연유산과 관련 있는 민속행사 개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위촉된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순천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위해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를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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