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바이오 기업 5곳과의 계약을 금지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연내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생물보안법의 수혜국으로 꼽히던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미국의 ‘2025 국방수권법(NDAA)’에 생물보안법이 포함되지 않았다. 생물보안법은 올해 1월 처음으로 발의된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무리 없이 연내 통과될 것으로 예측돼 왔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법에 특정 기업을 적시하는 것은 추가적인 법 절차가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며 법 통과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은 현재 국회 회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재논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물보안법을 담당하는 국토안보위원회 차기 위원장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 법안에 반대 입장이지만 대다수는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내년에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생물보안법이 발효되면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위탁개발(CDMO) 기업 관계자는 “통과 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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