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설치… 안전사고 위험
수변 무대-잔디광장 등 새단장
경기 성남시는 설치된 지 25년 된 분당구 율동공원 번지점프대를 철거하고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축구장(7130㎡) 124개와 맞먹는 88만9000여 ㎡의 율동공원은 분당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근린공원으로, 분당신도시가 조성된 1999년 8월 개장했다.
번지점프대는 당시 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45m의 타워식 구조물로 율동공원 안에 세워졌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배경으로 사랑받았고 20, 30대 데이트 명소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잦은 엘리베이터 고장과 안전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년부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성남시는 이번 주 안에 번지점프대를 철거하고 사업비 283억 원을 들여 수변 무대와 맨발 황톳길, 잔디광장으로 구성된 △수변문화 △감성힐링 △자연치유 △건강힐링 등 4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내년 5월까지 ‘수변문화’ ‘감성힐링’ 공간을 먼저 조성하고, ‘감성힐링’ 공간 예정지 안에는 캠핑장(2만1000여 ㎡)도 꾸민다. 이미 지난달 공사에 들어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수변문화, 감성힐링 2개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2개 공간 조성 공사도 여건을 봐가면서 추진한다”며 “율동공원이 자연과 문화를 품은 도심 속 생태문화공원으로서 시민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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