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8일 만에 이와 관련해 첫 보도를 내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괴뢰는 최악의 집권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와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당시 긴급 소집된 국회의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지 불과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집권 기간 안팎으로 궁지에 빠지고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다”며 “‘수십 년 전 군부 독재정권 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해 탄핵 열기를 폭발시켰다”고 했다.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노동신문은 ‘사회적 동란’이라고 표현하며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부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효화된 상황, 전국에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상황 등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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