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편의점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불법 체류자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잡았다.
11일 서울교통공사는 6호선 녹사평역 직원의 기지로 상습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낮 녹사평역 편의점에서 과자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로도 비슷한 절도 범죄가 5차례 이어졌다.
CCTV로 절도범 인상착의를 확인한 녹사평역 직원들은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경 같은 절도범이 또 역에 나타났다는 편의점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근무 중이던 유연제 대리는 즉시 112에 신고하고, 강필원 부역장,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
직원들은 대합실에서 이동 중인 절도범을 조심스레 따라갔다. 절도범은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직원들은 그에게 다가가 ‘부정 승차’라고 지적하며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약 15분간 시간을 끌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범인을 현행범으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절도범은 불법 체류 외국인으로, 녹사평역 편의점에서 총 7만원어치의 제과류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평소 분기별로 실시한 비상 훈련 덕분에 신속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해근 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공사는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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