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선배’ 차인표 소신 발언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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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11일 10시 41분


차인표 인스타그램
차인표 인스타그램
충암고등학교 출신인 배우 차인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 물려주게 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글로 남겼다.

차인표는 9일 인스타그램에 “지난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곧 정년 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뭔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져 나는 저자 특강을 약속했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며 “아내가 동행해 줘 전교생 열세 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 지루했을 텐데 집중해 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했다.

차인표는 “문학은 나이가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 같다”며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 물려주게 되기를.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 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이라며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고 기대했다.

차인표가 쓴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필수 도서로 선정됐다.

차인표는 6월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의 첫 초청 작가로 선정돼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차인표는 이 소설 외에도 ‘오늘 예보’(201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차인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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