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 19일 ‘서울라이트’… 222m DDP 외벽에 미디어파사드
일상-꿈-미소-변화-관계 주제로… 국내외 작가 5명 작품 릴레이 상영
새해 카운트다운 등 다양한 행사도
뿌연 유리에 갇혀 있던 공룡 ‘브라키오’가 과거를 깨고 나와 새로운 시작을 향해 움직인다. 화려한 화면 속에서 첫발을 내디딘 브라키오의 불안, 설렘, 두려움, 기대 등 끝과 시작 사이의 감정이 요동친다. 마침내 새로운 출발이다.
다음 주부터 서울의 밤이 ‘브라키오의 새로운 출발’ 등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들로 환하게 밝혀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겨울’에서 ‘희망의 응원’ 영상을 릴레이로 상영한다고 11일 밝혔다.
● DDP 외벽에 응원의 메시지 상영
이번 행사에서는 222m에 달하는 DDP의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희망의 응원 릴레이’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5명의 개성 있는 작품이 18분 동안 릴레이 형식으로 상영된다. 상영 시간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로, 총 6회 진행된다.
먼저 유튜버 ‘인생 녹음 중’이 ‘당신의 일상에 응원(Cheers)을’이 상영된다. 인생 녹음 중은 부부가 운영하는 채널로 부부가 운전 중에 나누는 대화를 담은 콘텐츠를 주로 만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소소한 일상을 즐기던 부부가 대규모 합창단원 속으로 떨어진 뒤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당신의 꿈에 응원을’이라는 내용으로 김선우 작가의 영상이 상영된다. 김 작가는 도도새를 통해 꿈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양 철학과 현대 과학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박제성 작가는 ‘당신의 미소에 응원을’이라는 작품을 통해 ‘미소’에 대한 한국적인 해석과 표현을 담았다.
조구만 스튜디오의 ‘당신의 변화에 응원을’도 이어진다. 조구만 스튜디오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운명을 피해 아직 지구에 살고 있는 공룡 ‘브라키오’와 그 친구들의 평범한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에 미디어 파사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유리 속에 갇혀 있던 브라키오가 새출발을 하게 되는 내용을 통해, 새출발을 하려는 이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마지막 영상은 장줄리앙 작가의 ‘당신의 관계에 응원을’이다. 프랑스 출신의 장줄리앙은 파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다. 이번 작품은 어린 시절 축제 때 즐기는 기차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한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작품들이 줄지어 걸어가며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격려와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라며 “단순한 형태로 자신의 그림에 재미를 더해 웃음을 선사하고자 하는 장줄리앙 작가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
지난해 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DDP 카운트다운 행사’는 올해도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카운트다운 파티에 최신 음악과 디제잉 파티가 어우러지며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아티스트 공연, 불꽃놀이,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어우려져 서울의 밤을 더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DP 디자인마켓, 쇼핑과 문화의 특별한 만남도 이어진다.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DDP 디자인마켓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상품성이 뛰어난 24개 팀이 참여했다.
DDP 일대에선 크리스마스 꽃마켓,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 청각장애 플로리스트와 함께하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dd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서울의 대표 미디어아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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