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현장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51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 비중은 15%대까지 추락했다. 근로자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는 공사기간 지연과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기술인(현장 근로자) 평균 연령은 올해 6월 기준 51.2세로 집계됐다. 2010년 평균 연령인 45세보다 6.2세 늘었다. 건설 인력의 평균 연령 상승폭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6세),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6.4세)에 이어 3번째로 컸다. 같은 기간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39세에서 43.8세로 4.8세 증가했다.
특히 20, 30대 연령 비중은 2004년 64%에서 올해 6월 15.7%까지 급락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근로자 고령화는 생산성 감소로 이어져 품질 저하와 공사기간 지연에 영향을 미친다”며 “결국 공사비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고령화 현상은 수직적 의사 소통, 조직 중시 문화 등을 고착화시켜 청년 인력 유입을 저해하고 인력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형틀·철근·콘크리트 등 일부 공종에서 E7-3(일반기능인력) 비자를 도입해 외국인 숙련공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그 동안은 국내 건설 기능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의 경우 비숙련 인력 위주로만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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