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1% 또 최저…‘탄핵 찬성’ 75%-‘계엄은 내란’ 71%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3일 10시 52분


갤럽 “尹 지지율 하락 속도 ‘박근혜 탄핵 정국’ 때보다 빨라”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최저일 뿐만 아니라 한 자릿수대 지지율을 목전에 둔 것이다.

한국갤럽이 이달 10~1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1%로,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85%로, 취임 후 최고치다. 이 조사 결과에는 12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의 당위성을 역설한 29분짜리 대국민 담화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보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의 지지율도 16%로, 전주(21%)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도 전주(17%)보다 1%포인트 빠진 1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부정 평가가 53%로, 긍정 평가(38%)를 앞질렀다.

갤럽은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로 8년 만에 다시 맞이한 탄핵 정국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며 “2016년 10월 말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대국민 사과 전후 25%에서 17%로 하락했고, 11월 초부터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까지 6주간 4~5%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추이.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추이. 한국갤럽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비상계엄 사태’(49%)를 꼽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부정부패·비리 척결’(4%) 순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14일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75%, ‘반대’한다는 응답은 21%였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66%)가 우세하고, 7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71%가 긍정했으며, 23%가 부정했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총리·여당이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68%가 반대했으며, 23%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윤석열 대통령#국정 지지율#비상계엄 사태#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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