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x 한국기술벤처재단 공동기획]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은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기술 마케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며, 기업의 가치와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입니다.
메타로고스는 일반 대중을 위한 비대면 간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우량 상품을 선별하고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로, 이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청약이나 매도를 위해 특정 시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메타로고스는 지난 4월 자회사인 엠엘투자자문을 통해 공모주 간편투자 서비스 ‘일육공’을 출시했으며, 올해 안에 주가연계증권(ELS) 간편투자 서비스 ‘ELS클럽’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로고스는 안정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비상장주식, 채권 등 인기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대면 간접투자 서비스 시대의 리더가 되겠다는 이동훈 메타로고스 각자대표를 만나 메타로고스와 일육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속 가능한 투자 사업 모델 구축하고자 창업
IT동아: 안녕하세요, 이동훈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동훈 대표: 안녕하세요, 메타로고스 이동훈입니다. 저는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금융수학과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했고, 이후 한국에 들어와 하나은행, 미래에셋(당시 대우증권), 대신증권에서 금융 상품 개발 및 운용 업무를 했습니다. 대신증권에서는 트레이딩 총괄 임원을 지내며 주식, 채권, 외환 등의 상품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20년 메타로고스를 창업했습니다.
IT동아: 메타로고스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동훈 대표: 저는 공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투자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바로 금융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금융사에서 투자 전문가로서 그리고 기업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충분한 성취를 이루었다는 판단에, 당시 뜻을 같이 하는 지인들과 지속 가능한 투자 관련 사업 모델을 만들고자 메타로고스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메타로고스는 ‘넘어서’라는 의미의 접두어 ‘메타(Meta)’와 ‘진리’를 뜻하는 영단어 ‘로고스(Logos)’의 합성어로, ‘시장의 진리 또는 법칙을 넘어선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IT동아: 메타로고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요?
이동훈 대표: 저희는 AI 기술로 우량 상품을 선별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고, 해당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함으로써 편의성을 제공하는 간편투자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모주 간편투자 서비스 ‘일육공’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ELS 간편투자 서비스 ‘ELS클럽’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저희는 기술회사로 우량 공모주 선별 및 자동 청약, 매도 기술을 자회사인 엠엘투자자문에 제공하고, 대고객 서비스는 엠엘투자자문이 운영합니다.
저는 창업 당시 비대면, 빅데이터, AI 등 금융업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융합한 투자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신의 자산을 주식 등에 직접 투자하는 ‘직접투자’ 비율이 금융선진국에 비해 높습니다. 반대로 자산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간접투자’ 비율은 적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간접투자 서비스는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일부 상위 고객에게만 대면 서비스로 제공했습니다.
저는 향후 국내에서도 간접투자 방식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간접투자 서비스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반 비대면 간접투자 서비스를 떠올렸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비대면 간접투자 서비스가 있었지만 고객 수요가 적은 상품을 제공하고,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내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일육공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안전하고 간편한 공모주 간편 투자 서비스, 일육공
IT동아: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모주 간접투자 서비스 일육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동훈 대표: 일육공은 공모주 간편투자 서비스입니다. 모든 투자가 그렇지만 공모주의 경우 투자 전 많은 정보를 모으고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모주 선정 후에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공모를 주관하는 증권사 앱을 설치하고 원하는 공모주에 청약을 넣은 후 투자금을 송금합니다. 공모주 배정이 완료되면 이제 상장일을 기다립니다. 상장 이후에는 시세 움직임을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매도합니다. 과정이 번거롭고, 청약 기간, 배정일, 상장일 등 기억해야 할 일정도 많습니다.
일육공은 공모주에 관심 있는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자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회원 가입, 증권사 계좌 연동 후 투자금만 넣어 놓으면 알아서 우량 공모주를 선별하고 청약, 매도까지 자동으로 진행합니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각 일정을 기억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희는 기관 수요 예측 데이터, 투자 수익률 데이터 등 공모주 관련 시장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목표 수익률 등의 성과 지표를 산출합니다. 이를 100점 만점의 ‘매력지수’로 환산해 우량 공모주를 선별합니다.
참고로 서비스 기획 당시에는 공모주 상장 당일 최대 수익률이 160%였습니다. 또한 160의 위아래를 뒤집으면 IPO가 됩니다. 그래서 서비스 이름을 일육공이라고 지었습니다.
IT동아: 현재 일육공과 유사한 서비스는 없나요?
이동훈 대표: 일육공은 국내 유일한 공모주 비대면 간편투자 서비스입니다. 비대면 간편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투자 알고리즘과 시스템에 대해 약 1년간 금융위원회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실제 운영해 보면서 서비스를 검증하는 것이죠. 그런데 현재 해당 테스트베드를 통과했거나 검증 중인 공모주 비대면 간편투자 서비스는 없습니다. 적어도 향후 1년간은 저희가 국내 유일한 서비스인 셈이죠.
물론 일부 인터넷은행이 공모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 해당 서비스는 청약만 가능합니다. 공모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하려면 증권사 앱을 이용해야 합니다. 일육공은 청약부터 매도까지 별도 증권사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IT동아: 현재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훈 대표: 일육공은 지난 4월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현재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주관하는 공모주에 청약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 외 주요 증권사는 내년 중 추가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케이뱅크 앱 내에 플러그인 방식으로 일육공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서 2022년 12월에는 공모주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모주 정보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일육공뿐 아니라 하나은행,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및 웰컴디지털뱅크에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육공은 고객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시로 확인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청약, 매도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편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가끔 방문해 수익률만 확인해도 되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이탈율이 매우 낮고,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육공의 경우 가입 고객 증가율이 매월 35%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모주 정보 서비스 역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약 40만 명에 달합니다.
IT동아: 현재 한국기술벤처재단(KTVF) 창업도약패키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이동훈 대표: 저희는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협업형에 선정되어 인건비, 마케팅비, 기계 설비비 등 약 2억 원의 사업비와 KB이노베이션허브의 업무 공간을 지원받았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동아재테크쇼 전시회에도 무료로 참가했습니다. 덕분에 메타로고스와 일육공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간편투자 서비스 선보일 것
IT동아: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훈 대표: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의 필수 앱 또는 투자의 첫 페이지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공모주를 시작으로 ELS, 비상장 주식, 채권 등 인기 금융상품에 대해 안전하고 편리한 간편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활용해 고객성향에 맞는 운용서비스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공모주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비대면 시대는 이미 도래했지만, 비대면 투자 서비스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을 제공하지 못하고 고객경험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일반 대중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간접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의 신뢰를 쌓고 다가올 비대면 투자 서비스 시대의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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