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진흥원(SBA)이 12월 1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SBA 동행人 함께 하는 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SBA 동행기업들은 올해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상생가치 실현을 위해 공동 협력사업을 모색했다.
SBA는 동행팀이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출연기관 최초 동행팀을 신설하고, 기업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13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이뤄온 바 있다. 올해 SBA는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 대상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주요 활동은 ▲취약·소외계층 구직자와 기업 간 상호매칭을 위한 ‘일자리 동행’ 6개 프로그램 ▲중소기업 및 민간기업 사회공헌 확장을 위한 ‘CSR 동행’ 14개 프로그램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동행 네트워킹’(ESG 경영) 사업 등이다. 이로써 총 730여개 기업에 약 4000여명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냈다.
‘동행人 함께 하는 날’은 그간 SBA 동행사업 프로그램 및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교류의 장인 셈이다. 행사에는 ▲협력기관(마포구청,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사랑의 달팽이 등) ▲50여개 동행기업(153 패밀리, ㈜플레도 등) ▲동행 프로그램 수혜자(아이리더, 첫살림 지원, 전문캐디 프로그램, 청년괴짜 인생버스 등)를 포함해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행사업 성과공유회, 샌드아트부터 토크 콘서트까지
이날 행사는 ▲서울경제진흥원 동행 프로그램 소개 ▲대표 동행기업 성과발표 ▲2024년 우수 동행기업 감사패 수여 ▲SBA 동행人 토크 콘서트 ▲SBA 동행人 선포식 및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행사에 앞서 SBA 인재발굴·육성을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과, 굿워크랩 소속 유튜버 흑백리뷰의 개식사가 진행됐다. 이어 ‘아이리더’ 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동행기업의 후원을 받은 국립전통예술중학교 재학생의 대금 연주가 이어졌다. ‘아이리더’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키워나가기 어려운 서울 취약계층 아동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재능 개발을 지원하는 ‘인재양성지원사업’이다. SBA와 초록우산,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어 ‘일자리 동행’, ‘CSR 동행’, ‘동행 네트워킹’ 등 SBA의 동행기업 발굴 및 협력 사업 현황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SBA 주요 동행사업으로는 아이리더를 비롯해 ▲첫살림지원사업 ▲소리동행이 있다. ‘첫살림지원사업’은 SBA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처음 시행한 기업 참여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첫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생활용품을 지원해 자립준비 청년의 사회적 독립 및 안정적 자립환경 조성을 돕는다. ‘소리동행’은 SBA와 사랑의달팽이의 ‘청각장애 아동 언어재활치료비 지원 사업’으로, 저소득 청각장애 아동이 언어재활치료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동행기업 ㈜플레도는 우수사례 발표에서 현금 후원 및 재능기부까지 2023~2024년 SBA와 진행한 공동 협력사업을 소개했다. 김관석 플레도 대표는 ‘같이, 가치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나눔’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어려웠던 창업 시기 약자로서의 외로움을 겪었지만, SBA의 연구개발 투자 지원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SBA 동행팀과 아이리더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데, 기업이 5배 성장하는 등 여기서 돌아온 가치는 더욱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SBA와 함께 ▲노인 치매 예방 교육 플랫폼으로서 시니어 생활 속 자신감을 높여주고, ▲경제 금융 관련 청년에게 양질의 미래 교육을 제공하고, ▲100명 이상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감사패 수여식과 ‘소통, 협력, 상생’을 주제로 SBA 동행人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김현우 SBA 대표와 동행기업 및 협력기관 관계자들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현우 대표는 “가치를 한 번이라도 실행해 본 사람은 스스로 기쁨을 가진다. 사람들은 누구나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 그것을 끌어내 준다면 참여가 더 쉬워진다”면서, “동행에 참여한 사람은 남을 돕는 것이지만 결국 이는 나를 돕는 것이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행팀은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받지 못하는 등 지원이 부족해 인원을 많이 배정하기 어렵고, 몸으로 부딪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만들어 서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토크 콘서트에서 ▲김선숙 이밥차 대표 ▲곽복임 조금다른길 대표 ▲백성욱 하이테커 대표 등도 SBA 동행기업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했다. 백성욱 하이테커 대표는 SBA 동행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메타버스 장애인 일자리 플랫폼을 소개하며, “비대면 업무공간을 만들어 장애인들의 사회성이 결여되지 않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또 챗GPT, MS 코파일럿 등 인공지능(AI) 도구를 장애인 업무 보조로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박소영 SBA 팀장과 기획해 자립 청년을 위한 숙박 지원사업을 한다. 기업의 기숙사와 청년을 연계해주고, 맞춤형 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외에 은둔 고립 청년에게 AI 반려식물 지원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A, 2025년 네트워킹 확대…협의체 커뮤니티 개설
이날 ‘동행人 선포식’에서 참여자들은 ‘당신의 동행, 꽃처럼 피어나다’라는 문구의 슬로건을 함께 들었다. 이는 서울시 ‘대표 동행기업’ 확산을 위한 비전 선포로, 이와 함께 SBA는 2025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주요 골자는 사회공헌을 기반으로 한 SBA 봉사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SBA는 ‘SBA만의 사회공헌 대표 네트워크 협의체’ 및 ‘동행人 정기 프로그램’을 구성해 동행기업 간 상생 협력 교류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수출·해외교류, 공공관계·공공진출, 대기업 네트워크, 정부과제·지원사업, 유통망·판로확대 등으로 주제별 그룹화 및 네트워킹을 추진하고, 향후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협의체 멤버십’으로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SBA 동행사업은 지원 기업들의 환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T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현우 대표는 “기업들은 본연 사업이 바쁘다 보니 동행팀을 꾸리기 어렵고, 직원들도 동행사업 부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SBA는 공모로 모집해 동행팀을 꾸려 시작했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네트워킹 및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점점 사업이 확대됐다”며, “본질이 통하면 동의가 되리라 믿는다. 이러한 동행기업 성과공유회는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소속감을 주고, 동기부여함으로써 선순환을 이뤄내는 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행사를 통해 SBA는 ‘사회적 가치실현’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제고하고, 기부 문화를 기반으로 민·관이 협력하는 사업모델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의 대표 동행기업 확산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보듬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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