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 심판 절차가 시작된 데 대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야당을 향해선 “탄핵을 남발하는 등 국정을 마비시키는 일은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돼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같은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세 번째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이나 반대하는 국민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며 “(탄핵 통과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는 데 민생안정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며 “민주당은 장관 탄핵을 남발하거나 입법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지 말라”고 했다. 극한 대립을 지양하자는 것.
윤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는 이날 오후 6시 15분경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탄핵 사건이 접수되면 헌법재판소는 180일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부터는 헌재의 시간”이라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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