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 KIA가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온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일곱 시즌 동안 홈런 88개를 날린 패트릭 위즈덤(33·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15일 “위즈덤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메디컬 테스트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 CBS스포츠도 이날 ‘위즈덤이 한국으로 향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즈덤은 해외 리그에서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투우타 내야수인 위즈덤은 2012년 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52번째로 지명받아 세인트루인스에 입단했다. 2018년 같은 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텍사스를 거쳐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뛰어왔다. 위즈덤은 2021∼2023년 세 시즌 연속으로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MLB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21년 기록한 28개다. 타석에서의 파워에 비해 정교함은 떨어지는 편이다. 빅리그 통산 타율은 0.209이고 출루율은 0.333에 그친다. 통산 1473차례의 타석 중 3분의 1이 넘는 540번(36.7%)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해는 MLB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1, 8홈런에 그쳤고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위즈덤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KIA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32)와 결별한다. 왼손 타자인 소크라테스는 2022년 KIA에 입단해 올해까지 3년간 외야수로 뛰면서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KIA는 안정적인 기량을 가진 소크라테스 대신 더 강한 타자를 데려오는 쪽을 택했다. 소크라테스는 외야 수비력과 클러치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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