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17일 구속됐다. 앞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중장),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중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에 이어 박 총장까지 구속되면서 검찰은 계엄군 핵심 수뇌부 전원에 대한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박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군사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으나, 박 총장이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영장실질심사는 열리지 않았다.
박 총장은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돼 국회·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등의 위헌·위법한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한 인물이다. 박 총장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포고령을 전달받은 것이라며 직접 작성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8일 박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데 이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포고령 발표 경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과 논의한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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