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썬더볼트4로 업무효율 극대화,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17일 20시 26분


모니터의 진화는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테면 콘텐츠 감상용 제품이라면 더 나은 화질을, 게이밍 제품이라면 빠른 응답속도를, 영상편집용 제품이라면 정확한 색감을 추구하곤 한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델의 울트라샤프 U2724DE(Dell UltraSharp U2724DE)의 경우, 인터페이스 및 부가기능의 진화를 통해 신세대 업무용 모니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 출처=IT동아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 출처=IT동아

특히 케이블 하나로 영상 및 음성, 데이터, 네트워크 데이터, 전력까지 전송하는 썬더볼트4 기술을 비롯, 여러 연결 기기를 동시 활용할 수 있는 PBP/PIP 및 KVM 기능, 화면의 표시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다기능 스탠드 등의 풍부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그러면서도 IPS 블랙 기술을 품은 QHD급 화면 및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모니터로서 기본기 역시 떨어지지 않는 제품이다.

리뷰에 함께 이용한 ‘델 래티튜드 7450’ 노트북’과 ‘델 KM900’ 키보드/마우스 세트, ‘델 WB7022’ 웹캠 / 출처=IT동아
리뷰에 함께 이용한 ‘델 래티튜드 7450’ 노트북’과 ‘델 KM900’ 키보드/마우스 세트, ‘델 WB7022’ 웹캠 / 출처=IT동아

참고로 이번 리뷰에서 델 울트라샤프 U2724DE 모니터 외에 ‘델 래티튜드 7450’ 노트북, ‘델 KM900’ 키보드/마우스 세트, ‘델 WB7022’ 웹캠 등을 함께 활용했다. 물론 타사의 제품을 이용해도 모니터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같은 회사의 주변 기기를 활용하면 디자인 면에서의 일체감이 좋고 좀 더 높은 호환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단정한 디자인, 활용성 높은 다기능 스탠드

델의 울트라샤프 시리즈는 단정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은근한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를 몇 개 넣곤 했는데, U2724DE도 그러하다. 화면 주변의 베젤이 4방향 모두 매우 얇아 2대 이상의 모니터를 함께 써도 이질감이 적고 책상의 공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틸트(전후 각도), 스위블(좌우 각도), 엘리베이션(높이), 피벗(회전) 기능까지 제공하는 다기능 스탠드 / 출처=IT동아
틸트(전후 각도), 스위블(좌우 각도), 엘리베이션(높이), 피벗(회전) 기능까지 제공하는 다기능 스탠드 / 출처=IT동아

화면을 지탱하는 다기능 스탠드 역시 눈에 띈다. 은은한 은색 컬러, 그리고 전면을 향한 델 로고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 스탠드는 디자인도 괜찮지만 기능은 더 뛰어나다. 화면 전후 각도만 조절할 수 있는 틸트(tilt) 기능 정도만 지원하는 일반 모니터와 달리, 화면 전체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스위블(Swivle) 기능, 화면의 상하 높이를 조절하는 엘리베이션(Elevation) 기능과 더불어, 화면을 세로로 세울 수 있는 피벗(Pivot) 기능까지 지원한다. 특히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세로로 긴 문서나 동영상을 볼 때 편리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세로로 긴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세로로 긴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컬러 왜곡 최소화된 화면, QHD/120Hz 지원

화면의 품질 역시 수준급이다. 일반적인 풀HD(1920x1080)급 해상도보다 정교한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 QHD(2560x1440)급 해상도를 표시할 수 있는 27인치형 IPS 패널을 적용했다. IPS 패널은 컬러 표현능력과 시야각이 좋지만 명암비(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하는 능력)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울트라샤프 U2724DE는 2000:1의 명암비를 구현하는 ‘IPS 블랙(Black)’ 기술을 적용해 이를 보완했다.

우수한 색감과 더불어 IPS 패널 특유의 약점인 명암비 부족도 보완한 ‘IPS 블랙’ 기술을 적용 / 출처=IT동아
우수한 색감과 더불어 IPS 패널 특유의 약점인 명암비 부족도 보완한 ‘IPS 블랙’ 기술을 적용 /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일반적인 PC 콘텐츠의 표준인 sRGB 컬러 영역을 100%, 영화 제작 업계의 표준인 DCI-P3 컬러 영역을 98% 지원한다.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왜곡이 최소화된 컬러 표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화면의 색감이 정확한지 세세하게 점검 및 교정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Factory Calibration)’ 과정을 거치며, 그 결과 보고서도 함께 동봉해 출고한다.

화면의 색감을 제품 생산단계에서 점검 및 교정했음을 증명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보고서 / 출처=IT동아
화면의 색감을 제품 생산단계에서 점검 및 교정했음을 증명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보고서 / 출처=IT동아

최근 모니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높은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에도 대응한다. 울트라샤프 U2724DE는 일반적인 모니터의 주사율인 60Hz 보다 2배 높은 120Hz의 주사율로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한층 부드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으며, 화면 전환이 빠른 콘텐츠(게임, 액션 영화 등)를 감상할 때도 잔상이나 느려짐의 발생을 최소화한다. 울트라샤프 U2724DE는 본격적인 게이밍 모니터기 아니지만 게임용으로 이용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

장시간 작업 시 눈 건강을 위한 부가기능 탑재

장시간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 작업자의 눈 건강을 위한 기능도 다수 품었다. 화면에서 미세하게 느껴지는 깜박임을 최소화하는 플리커 프리(Flicker-Free) 기능의 일종인 ‘컴포트뷰 플러스(ComfortView Plus)’ 기능이 그것이다. 기존 모니터에서 제공하던 청색광 저감 기술은 눈의 피로를 줄이는 대신 전반적인 화면 색감이 노랗게 왜곡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컴포트뷰 플러스는 원래의 색상을 유지하면서 눈 피로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인증도 획득했다고 델은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울트라샤프 U2724DE는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나 색 온도를 자동 제어하는 센서의 일종인 ‘ALS(Ambient Light Sensor)’를 탑재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밝은 곳에서는 밝기와 색 온도를 높여 화면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반대로 이를 낮춰 눈의 피로를 줄인다.

영상, 데이터, 주변기기 연결, 전력 공급까지 썬더볼트4 케이블 하나로 해결

이와 같이 델 울트라샤프 U2724DE는 영상기기로서 수준급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눈에 띄는 점은 본체에 달린 연결 인터페이스 구성이다. 1개씩의 입력용 HDMI 포트와 DP(DisplayPort) 외에도 출력용 DP 1개, 그리고 각 4개씩의 USB 타입-C 포트와 USB 타입-A 포트, 그리고 1개씩의 유선 랜 포트(2.5G) 및 음성 출력 포트를 품었다(내장 스피커는 미탑재). 각종 포트는 대부분 본체 후면에 달려있지만 USB 타입-C와 타입-A 포트 1개씩은 본체 전면 하단에 달렸다.

본체 후면 및 전면 하단의 연결 인터페이스 / 출처=IT동아
본체 후면 및 전면 하단의 연결 인터페이스 / 출처=IT동아

특히 주목할 만한 건 4개의 타입-C 포트 중 2개가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썬더볼트4(Thunderbolt 4) 규격이라는 점이다(각각 입/출력용). 이는 데이터 뿐 아니라 영상/음성까지 전송하는 DP 1.4 Alt 모드를 지원하며, 연결 기기에 최대 90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한 PD(Power Delivery) 기능도 지원한다.

이렇게 하나의 포트에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다 보니 썬더볼트4나 DP Alt 지원 타입-C 포트를 갖춘 노트북과 연결하면 해당 노트북은 타입-C 케이블 하나로 영상과 음성 , 데이터 전송은 물론, 전력 공급까지 받을 수 있다. 노트북 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역시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모니터의 USB 포트와 유선 랜 포트에 키보드나 마우스, 프린터, 유선 인터넷 케이블 등을 연결해 두었다면 이들 역시 모니터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즉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모니터 자체가 다기능 멀티 허브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썬더볼트 4 인터페이스를 통해 케이블 하나로 화면 전송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충전도 가능하며, 모니터에 연결한 키보드, 마우스 웹캠 등의 주변기기도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썬더볼트 4 인터페이스를 통해 케이블 하나로 화면 전송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충전도 가능하며, 모니터에 연결한 키보드, 마우스 웹캠 등의 주변기기도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그 외에도 앞서 소개한 것처럼 울트라샤프 U2724DE는 입력용 DP 외에 출력용 DP까지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또 다른 모니터를 연결해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데이지 체인 기능). 노트북에 달린 모니터 연결용 포트에 더해 추가적인 모니터를 더 연결할 수 있게 되므로 최대한 많은 모니터를 연결해서 이용해야 하는 업무(증권, 영상 감시 등)에서 아주 유용하다.

PC 2대를 모니터 하나로 쓰기 위한 다양한 부가기능

이렇게 다채로운 연결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부가기능은 몇 가지 더 있다. 하나의 모니터에 2대의 영상 소스를 연결한 경우, 한 화면에 두 가지 기기의 영상을 동시 표시할 수 있는 PBP(화면 분할) 기능이나 PIP(화면 내 보조 화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 하나로 PC 2대의 화면을 동시 표시하는 PBP 기능 / 출처=IT동아
모니터 하나로 PC 2대의 화면을 동시 표시하는 PBP 기능 /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1대의 모니터에 연결된 2대의 PC를 전환해가며 단일 키보드/마우스로 제어할 수 있는 KVM(Keyboard Video & Mouse) 스위치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내부망 PC와 외부망 PC를 함께 운용하며 번갈아 이용해야 하는 업무 환경에서 특히 유용할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뿐 아니라 프린터, 웹캠과 같이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주변 기기라면 무엇이든 울트라샤프 U2724DE에 연결해 공유할 수 있다.

업무 효율 향상에 특화된 신세대 모니터

델의 울트라 샤프 U2724DE는 신세대 업무용 모니터의 기준점 같은 제품이다. 썬더볼트4를 비롯한 최신 기술 기반의 연결 인터페이스를 다수 탑재하고 있으며, 다기능 스탠드, PBP/PIP 및 KVM을 비롯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가 기능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QHD/120Hz의 성능을 발휘하는 IPS 블랙 패널, 왜곡 없는 컬러를 구현하는 sRGB 100%/DCI-P3 98% 지원 등, 영상기기로서의 본질에도 충실하다. 업무용 환경에서 최적의 활용성을 발휘하지만, 영상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 등, 다른 콘텐츠를 무난히 즐기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2024년 12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 델 울트라 샤프 U2724DE는 62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단순히 가격대나 화면크기에 맞춰 모니터를 사는 것을 떠나,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다기능 모니터를 찾는다면 델 울트라 샤프 U2724DE는 좋은 선택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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