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정말 잘했고, 전술을 잘 수행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34점을 몰아친 부키리치에 대해 “부키리치가 메가와 함께 경기에 들어가면 좌우 쌍포가 돼 상대 블로커들이 분산될 수 있다. 부키리치가 경기를 치를 수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부키리치가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블로킹 전술도 활용할 수 있다. 고마운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고 감독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리드한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자 과감하게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며 4세트를 준비했다.
이에 고 감독은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3세트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 선수들이 빠른 타이밍에 쉬면서 상대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3세트가 끝난 뒤 선수들이 소통한 것이 좋았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정리했다. 4세트를 이겼으니 이런 부분들이 잘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2세트 19-17로 리드한 상황에서 고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후 다니엘레 코치가 고 감독에게 다가가 조롱하는 듯한 돌발 행동을 했다. 이에 화가 난 고 감독은 즉시 심판진에게 다니엘레 코치의 행위에 대해 항의했다.
고 감독은 “당황스러운데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다.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배구연맹과 흥국생명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조롱의 뜻은 아니었다. 다니엘레 코치에게 경고를 줬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과열된 분위기에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해서 죄송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