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 전형 최초 합격자 등록이 18일로 마감되는 가운데 의대증원 여파로 인한 추가 합격 규모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표된 수시 합격자들은 이날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
오는 19일부터는 각 대학별로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추가 합격 통보는 26일까지 이뤄지고 추가 합격으로 인한 등록 마감은 27일 오후 10시다.
관심사는 의대 증원 영향이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제외한 전국 39개 의과대학은 모집 인원 총 4610명 중 67.6%인 3118명(정원 내·외)을 이번 수시 전형을 통해 모집했다.
수시는 총 6번을 지원할 수 있는데,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해도 1개 대학에만 등록하고 다른 대학 등록은 포기해야 한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의대에 합격한 수험생이 지방 의대를 선택하면 해당 수험생이 합격한 서울 소재 대학은 1명을 충원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전년 대비 의대 정원이 1500여명 늘어 소위 ‘상위권 대학’에서 의대로 이탈자가 다수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료계에서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차원으로 추가 합격 제한, 수시에서 정시 이월 제한 등을 제안했지만 이미 학부모·학생에게 안내된 모집 요강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추가 합격 횟수를 제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의대 정원 확대 때문에 (추가 합격이) 어느 대학에서, 얼마나 발생하는 지 등을 주시해야 한다”며 “추가 합격이 많아질수록 합격선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학령인구 감소 여파까지 겹치면서 서울 소재 대학도 미충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시를 거쳐 정시 추가 합격까지 고려했을 때 서울 소재 인문 28개 대학 실질 경쟁률은 2.65대1, 자연계 27개 대학 실질 경쟁률은 2.55대1이었다. 경쟁률이 2대1이 되지 않는 학교도 2개교 있었다.
임 대표는 “의대 정원이 늘어난 만큼 수도권 대학도 충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합격에 기대 수시 전형만 바라보기보다는 정시 전형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들이 계속 추가 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갖고 지켜보려고 할 텐데, 기대 심리만 갖고 있기보다는 정시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추가 합격이 반복될수록 등록 과정과 절차를 숙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추가 합격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개별 통지하는 경우 입학 원서에 기재한 연락처로 통지가 되는데, 일정 횟수 연락이 닿지 않으면 다음 순번 수험생에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홈페이지에 추가 합격을 게시했다가 전화 연락을 하는데, 몇 번 안 받으면 다음 순번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예비순번을 기다리는 학생들은 연락을 잘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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