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
초광역 교통망 등 선도사업 육성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로 구성된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방분권 실현과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해 설립한 특별지자체다. 특별지자체는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하는 지자체를 말한다. 2022년 1월 특별지자체의 구체적인 설치 및 운영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이 시행된 이후 특별지자체가 출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2년 8월 29일 충청권은 특별지자체 추진에 합의하고 합동추진단을 꾸려 공동사무를 발굴했다. 이어 시도와 시도의회 협의를 거쳐 규약안을 마련한 뒤 행안부 승인을 받았다.
충청광역연합은 사무처 41명과 의회 사무처 19명 등 2개 사무처 60명으로 구성됐다. 충청권 지자체 4곳의 공무원들이 파견됐다. 충청광역연합 초대 수장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연합의회 초대 의장에는 노금식 충북도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연합장의 임기는 1년, 연합의회 의장은 2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은 31일 공식 업무를 개시하고 각 시도로부터 넘겨받은 초광역 도로·철도망 구축과 초광역 발전 선도사업 육성, 관광체계 구축 등 20개 사무와 국가에서 이관된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운영 사무를 관장한다.
김영환 연합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은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협력과 상생으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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