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콘서트 취소” 보수단체에 이승환 “아껴둔 특수성대로 최고 공연”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19일 17시 56분


“그곳이 헤븐될것…온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뛰겠다”

가수 이승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가수 이승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가수 이승환이 보수단체의 구미 콘서트 취소 요구에 대해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이승환은 19일 오후 보수단체들이 경북 구미시청 입구에서 연 ‘탄핵 축하 구미 콘서트 취소 촉구’ 집회 관련 뉴스1 기사를 업로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데뷔 이후 35년만에 갖는 첫 구미공연인데 안타깝다” 며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온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뛰겠다” 며 “아껴뒀던 특수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곳이 ‘헤븐’이 될 것이다” 며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른바 ‘탄핵 콘서트’를 펼쳤던 이승환은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순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쯤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의 공연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이 중대한 시국에 (이승환은) 대중적 인기를 이용하고,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명목으로 구미에서 콘서트를 강행하려 한다”며 “구미시는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 씨의 구미 콘서트 대관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탄핵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이승환이 구미에서 다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을 두고 볼 수 없다. 이승환은 콘서트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을 편향된 정치적 선동으로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이승환 공연은 전날까지 1104석이 예매를 끝냈고, 현재 79석이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12만 1000원~15만4000원이다.

구미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대관을 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을 허가조건으로 계약을 했다”며 “이를 어길 시 공연을 중단시킬 수 있는 만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획사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14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35주년 기념 ‘헤븐’ 콘서트를 시작해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가진 뒤 29일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2025년 1월 4일 천안 예술의전당, 1월 11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월 18일 청주 예술의전당, 1월 2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월 22일 용인 포은아트홀, 3월 15, 16일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구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